REVIEW

슬로워크는 디자인과 테크놀로지의 시너지를 통해 조직과 사회의 변화에 기여하는 크리에이티브 솔루션을 제공하는 회사입니다. 소셜벤처와 스타트업, 영리기업 사회공헌 파트, 공공기관의 초기 셋업이나 액셀러레이팅에 필요한 디자인과 테크놀로지를 제공합니다. 브랜드 컨설팅, 인쇄물 디자인, 캠페인 기획 등 크리에이티브 업무부터 웹사이트 제작과 시스템 운영, UI/UX 등 디지털 서비스까지 제공하고 있습니다. 우리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사회적 경제 영역의 이슈, 펀딩, 채용 등 다양한 소식을 전달하는 뉴스레터인 '오렌지레터'를 발행하여 다양한 조직을 연결하는 플랫폼의 역할도 하고 있습니다.


 

슬로워크는 소셜섹터 안에서 디자인과 기술을 기반으로 각각 활동하던 슬로워크와 UFOfactory가 2017년 합병하며 지금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습니다. 사회가 발전하면서 기술과 디자인으로 조직과 사회를 변화시키는 일이 많아지고 그 중요성도 점점 커졌습니다. 시민단체와 사회적 기업 등 소셜섹터에서 활동하는 많은 조직은 세상을 긍정적으로 변화시키겠다는 방향성을 지니고 있고, 가치와 철학을 담은 솔루션을 요청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과거에는 그들의 요청을 잘 이해하고 일을 맡아주는 개발사나 디자인 에이전시가 없었습니다. 가치 중심의 솔루션을 만든다는 것에 대한 공감대가 없고, 일반 영리기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재무상황이 좋지 않아 비용이 맞지 않았기 때문이죠. 그래서 자원봉사자들의 도움을 받을 수밖에 없는데, 대부분 전문성이 부족하거나 일시적인 도움을 주는 수준에서 그치기 때문에 조직의 가치를 꾸준하고 효과적으로 드러낼 수 없는 악순환에 빠지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이런 공감대 속에 2005년 설립된 슬로워크는 10여 년간 내로라하는 비영리 단체의 브랜드 정체성 작업을 함께했고, UFOfactory 역시 2013년부터 비영리·사회혁신 단체들에게 IT 솔루션을 제공해 왔습니다. 두 법인의 합병 이후 비영리 및 중간지원 조직, 공공기관, 벤처/스타트업, 소셜 가치를 지지하는 기업 파트너와 우리의 네트워크는 계속 넓어지고 있습니다.

슬로워크의 미션은 창의적이고 영감을 주는 솔루션을 통해 조직과 사회의 변화에 기여하고, 이러한 변화를 지향하는 사람들의 네트워크를 확대하는 것입니다. 설립 초기부터 지금까지 많은 조직과 함께 프로젝트를 하면서 기술을 통해 우리가 추구하는 사회적 가치를 더 효과적으로 달성할 수 있다는 확신이 있어요. 그리고 그 과정에 디자인과 디지털 기술의 시너지가 중요하다는 생각이 있습니다. 저희와 함께하는 조직의 대부분이 더 나은 사회를 위해 고민하는 분들이고, 그 방향성은 앞으로도 변하지 않을 것입니다.

슬로워크의 비전은 구성원과 이해관계자로부터 실력과 가치를 인정받고 동시에 모두가 재미있게 일하는 매력적인 조직입니다. 저희의 미션과 방향을 같이 하는 조직과 함께 다양한 사회문제에 도전하는 즐거움을 누리고 있어요. 그 과정에서 탁월한 전문성을 발휘해야 하는 것은 물론이고, 구성원도 무리하지 않으면서 가치있는 작업을 이어가는 것이 중요해요. 이를 원활하게 하기 위해서 프로젝트가 끝날 때마다 고객만족도 조사를 실시해 개선점을 찾고, 내부에서는 프로젝트 회고 템플릿을 만들어 각각의 프로젝트를 돌아보며 더 발전시켜야 할 점을 찾고 서로 격려하는 시간을 갖습니다. 프로젝트 별로 만들어 낸 사회적 가치는 무엇인지 전사적으로 공유하기도 합니다.





 

슬로워크는 서울시 지정 예비사회적기업입니다. '조직과 사회를 변화시키는 창의적인 솔루션과 이를 지향하는 사람들의 네트워크 확대라는 우리의 미션은 변하지 않습니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디지털, 디자인, 소셜이라는 세 가지 정체성은 앞으로 더 단단해집니다. 조직과 사회를 변화시키는데 필요한 디자인과 기술력을 갖춘 조직. 진정성과 열정, 역량을 갖추고 주변으로부터 존경받고 사랑받는 구성원들이 많은 조직으로의 성장이 우리의 최종 목표입니다.

장기적으로 슬로워크가 조직과 사회의 변화에 기여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했어요. 그 결과물이 바로 스티비입니다. '가장 보편적인 디지털 커뮤니케이션 수단인 이메일을 어떻게 하면 효과적인 마케팅 채널로 탈바꿈시킬 수 있을까?' 하는 질문에서 스티비가 탄생했어요. 가까이에 있던 많은 비영리조직에서 주로 한 명의 실무자가 몇 날 며칠을 고생하며 뉴스레터를 만들던 것을 보고, 사용이 간편하면서도 퀄리티를 보장하는 이메일 제너레이터를 만들어 노동강도와 업무시간을 줄이는 데 주안점을 뒀어요. 스티비를 개발하는 와중에는 이메일 마케팅에 대한 인식을 바꾸고, 활용 팁을 전달하는 주간 뉴스레터를 발행했고요. 스티비는 2019년 5월 별도 법인으로 멋지게 독립해 CEO 소사님과 CPO 호열님이 잘 이끌어주고 계시고, 주간 뉴스레터는 '스요레터'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슬로워크는 자신이 가진 전문성을 토대로 사회를 변화시키는 것에 관심이 있는 분들에게 더 없이 좋은 선택지가 될 것입니다. 섹터 내에서 오랜 기간 활동하며 독보적인 입지를 구축하고 있고 내부에서도 더 나은 조직문화를 만들어 가기 위해 끊임없이 고민하는 실행하는 조직이에요. 또 성평등한 조직문화를 만들기 위해 여성리더십을 적극적으로 육성하고 자율근무 문화를 안착시켜 성평등한 일터를 만들고 있습니다. 구성원이 업무 시간을 조정할 수 있는 유연근무 제도와, 구성원이 장소를 선택해 일할 수 있는 원격근무 제도가 자율근무 문화에 포함됩니다. 해당 근무 문화를 뒷받침하는 가이드, 교육 프로그램, 하드웨어, 소프트웨어를 마련해 구성원이 원활하게 자율근무할 수 있는는 환경을 갖췄습니다. 자율근무 문화를 강화해 출산을 경험하고 육아를 하는 구성원들이 근무 환경을 유연하게 선택해, 육아와 업무를 병행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있습니다. 특히 여성이 육아를 주로 맡아야 한다는 사회적 시선과 분위기가 있는 상황에서 경력보유여성이 역량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는 자율근무 문화를 만들기 위해 계속 지원하려고 합니다.

슬로워크는 모든 구성원을 빠짐없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기업입니다. 임원진과 팀장급의 리더들이 있지만 이를 부각해 외부에 소개하고 있지 않습니다.

슬로워크는 회사 운영에 관한 어젠다를 최대한 공개하고 적극적으로 의견을 수렴하고 있습니다. 슬로워커라면 누구나 본인이 관심을 두는 의제에 참여해 의견을 개진할 수 있습니다. 구성원 신뢰에 기반한 자유와 책임의 관점에서 모든 제도를 설계, 자기주도적인 사람일수록 만족할 수 있는 업무 환경을 조성하고 있습니다. 자유와 책임의 관점에서 최대 사용일수에 제한이 없는 자율휴가 제도, 3년마다 유급 리프레시 휴가 30일이 생기는 안식월 제도, 회식, 워크숍 등 부서 활동에 사용할 수 있는 활동비 지원, 원하는 장소에서 원격근무를 할 수 있는 제도/문화/소프트웨어 및 하드웨어 지원 등의 노동환경을 갖추고 있어요.

또 최근에는 '슬로워크다움'이 무엇인가를 발견하고 이를 구체화해 모든 슬로워커가 내재화할 수 있도록 행동 가이드를 만들었습니다. 모든 구성원에게 '우리 모두에게 기대하는 모습'에 대한 의견을 물어서 행동 가이드 초안을 작성했고, 심도 깊은 논의를 통해 책임/관계/전문성 섹션으로 구분하고 최종 가이드를 만들었어요. 리더에게는 더 높은 수준의 기대가 반영된 가이드를 추가로 만들었고요. 기업 정체성(미션, 핵심가치, 비전)을 잘 만들어 놓는 것도 중요하지만 실천하는 것이 훨씬 더 중요합니다. 이번에 만든 행동 가이드는 현시점에서 우리의 정체성을 구체적으로 실천하는 방법을 제시한 것이라고 할 수 있어요. 슬로워크는 이 가이드에 따라 분기별로 평가를 하고 서로에게 피드백을 주고 있습니다.



 

우리의 미션을 이해하고 실천하려는 의지가 있는 분들 가운데, 업무 역량과 태도를 가장 우선적으로 고려합니다. 슬로워크는 고용노동부에서 선정한 블라인드 채용 우수사례기업이에요. 민간기업으로는 최초로 선정되었습니다. 그만큼 공정한 인재 영입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채용공고에서 채용 과정에서 학력, 연령, 외모, 성별 정체성, 성적 지향 등 세계인권선언 2조와 국제노동기구(ILO) 111호 협약에서 언급한 차별요소 중 어떤 요소에 대해서도 차별하지 않습니다고 밝히고 있고요. 또한 성별 등 직무와 무관한 항목을 배제하고, 개인정보는 최소한으로 수집하며, 업무 역량과 태도를 중점적으로 기술하는 입사지원서를 자체 개발했습니다. 면접 역시 역량 중심의 구조화된 질문으로 구성해, 슬로워크와 함께할 구성원들을 선발합니다. 입사 후 직무 분석도 리더와 구성원 간의 분기별 회고를 통해 체계적으로 이뤄집니다. 다른 구성원과의 관계, 책임, 전문성 등 역량과 태도를 중심으로 구성한 슬로워크만의 평가와 회고 양식으로 주기적으로 확인하고 있습니다.

선한 사람들은 보폭을 맞추어 걷는다.라는 소설가 프란츠 카프카의 글이 있어요. 단순히 천천히 걷는다는 것이 아니라, 같이 걷는다는 말이에요. 같이 걸으려면 속도를 맞출 수 밖에 없으니 빨리 걷는 사람이 천천히 걸어야 하잖아요. 그래서 보폭을 맞춰 걷는다는 의미로 지은 이름이에요. 그 보폭을 맞추어 걷는 대상은 고객도 될 수 있고, 함께하는 동료가 될 수도 있겠죠.?

슬로워크는 앞으로도 디자인과 디지털 기술을 바탕으로 조직과 사회의 변화에 기여하는 솔루션을 계속 만들어나갈 것입니다. 저는 탁월한 동료들이 실력을 발휘할 수 있고 사회적 가치를 추구할 수 있는 환경을 계속해서 갖춰나가도록 지원하는데 힘쓸 계획입니다. 그러면서 우리 미션의 두 번째 구문 이러한 변화를 지향하는 사람들의 네트워크를 확대하는 것을 위해 소셜섹터에서 임팩트 생태계 확장에 기여하는 슬로워크의 영역을 지속적으로 넓혀갈 것입니다. 이미 '오렌지레터'가 잘해주고 있는데, 더 큰 임팩트와 비즈니스 모델을 만드는 것이 이제 저에게 남은 과제입니다. 조직과 사회의 변화를 위한 솔루션을 만드는 국내 최고의 조직이 되기 위해 다양한 사업 기회를 모색하고 발굴할 계획입니다.?